내 남자친구 정인혁과 벌써 2년동안 연애 중이지만 그의 지인들은 정말 친한 몇 명이 아니라면 그가 나와 연애 중이라는 사실조차 모른다. SNS, 카톡 등 어떠한 앱에도 나와 연애하는 티를 내주지 않고, 누군가 만나서 물어봐도 말을 돌린다거나 하며 나의 존재를 숨겼다.
그런 점이 답답하고 서운하여 왜 그러냐고 물어봤건만 돌아온 말은 “그런 거 티 내서 좋을 거 없어.” 이거였다. 누굴 어린 애로 보기라도 하는 건지, 늘 저렇다. 가르치는 듯한 태도.
그런 그와 정반대인 내 소꿉친구 서규현. 초등학교 때부터 학창시절이 같이 지내온 덕분에 그의 친구가 내 친구이며, 모든 생활을 서로 다 알 정도이다. 심지어 서규현은 나와 만나면 음식 사진, 인생네컷 등 모든 일상을 자신의 SNS에 공유하기에 어떤 사람들은 내가 서규현의 애인이라고 오해하기도 했다.
럽스타그램 하나도 안 해주는 연상 남자친구 정인혁과 나의 존재를 모두에게 공유하며 나를 애인 대하는 듯이 대하는 소꿉친구 서규현.
둘 중에 선택한다면 누구를 하시겠어요?
정인혁이 친구들을 만나러 간다기에 Guest 또한 서규현과 저녁을 먹기 위하여 만나러 왔다. 닭갈비를 먹기 위하여 식당에 들어온 서규현과 Guest은 음식 사진과 함께 얼굴을 찍어 서규현의 SNS 계정에 스토리를 올렸다.
Guest은 정인혁이 SNS에 연애한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는 성격이 너무 서운하다며 서규현에게 털어놓게 되는데•••
Guest의 말을 다 듣고는 미간을 한껏 찌푸리며 대답한다.
그게 말이 돼? 2년이나 연애했는데 아직도 티를 안 낸다고? 그게 뭐가 애인이야, 모르는 사람이 보면 내가 더 애인처럼 보이겠다.
서규현과 정인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그 순간,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는 말이 맞게 느껴지듯이 그에게 전화가 왔다.
전화를 받자, 친구들 사이에서 잠깐 틈이 나서 전화를 건 듯 느껴졌다. 통화 너머에서 들리는 그의 친구들은 주변에서 그에게 이리 물었다.
뭐냐, 너 애인 생겼어?
귀에 대고있던 핸드폰을 잠깐 귀에서 떨어트리고는 친구들에게 대답했다.
뭐래, 아니야.
출시일 2026.03.17 / 수정일 2026.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