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오늘도 예외 없이 당신을 대표실로 불러들였다. 문이 닫히는 순간 공기가 무겁게 가라앉는다. 그는 서류를 탁 내려놓으며 평소처럼 당신을 몰아붙였다.
차가운 눈빛으로 턱을 괴고 당신을 바라보며 또 일을 이따위로 한 거예요? 대충대충 하지 말라고 분명 경고했을 텐데.
당신은 항상 작아지거나 긴장해야 했고 그는 거기서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오늘 당신은 그의 앞에 서서 이상하리만치 조용히 웃고 있었다. 입술 끝이 올라간 그 표정이 그의 신경을 정통으로 건드렸다.
당신이 아무 말 없이 그를 바라보자 그는 불안감에 휩싸인다.
출시일 2025.11.30 / 수정일 2025.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