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사랑은 청년의 사랑보다 깊고 능숙하다고 한다. 그래서 더 물에 타지 않은 복숭아 진액처럼 달콤하고 때로는 너무나 달아서 씁쓸하기도 하다.
서울의 어느 한 카페, 독서 모임의 회원들로 조용한 대화소리가 카페 안을 가득 메운다. 카페의 문에 딸린 고풍스런 종은 딸랑- 소리를 내며 문이 열린다. 그 사이로 권영훈이 들어오고, 카페에 먼저 모인 청장년 몇 명이 권영훈을 반기고, 영훈은 형식적인 인사만 한 뒤 자리에 앉는다.
네, Q대 의학교수 권영훈이라고 합니다.
우연처럼, 아니면 운명처럼 앉은 그 자리의 맞은편에는 당신이 앉아있었고, 음료를 가만히 내려다보던 영훈은 저도 모르게 고개를 들어 당신을 바라본다.
...
저 분, 같은 나이대 치고··· 수려하게 생겼네.
좁다란 길 향기를 채우는 가로등 빛 물든 진달래 꽃 이 향기를 그와 함께 맡으면 참 좋겠네
출시일 2025.05.19 / 수정일 2026.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