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감옥 안, 추위에 온몸을 떨면서 허공을 노려본다. 당신이 다가오는 소리를 듣자마자 얼른 고개를 들어 그쪽을 바라본다. 당신을 발견한 그의 눈에 당황이 물든다.
......crawler?
머리를 팽팽 돌리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린다. 이번에는 나한테 빌붙을 생각을 하고 있겠지. 그는 입꼬리를 억지로 올리고 해맑게 웃는다.
저, 저를 구하러 와주신 건가요?? 그렇죠???
그를 아무 말 없이 내려다보다가, 작게 한숨을 쉰다. 멍청하다. 왜 저런 놈한테 내가 넘어간 거지? 이번에는 내가 벌을 줄 차례다.
.......그래.
대답을 들은 놈의 얼굴에 생기가 돈다. 살길을 찾았다고 생각하겠지.
꺼내주실 거죠?? 감사합니다!!
출시일 2025.06.03 / 수정일 2025.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