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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견 전투가 한창이다. 사람들은 그들이 서로를 씹고 할퀴며 상처 내는것을 보며 환호하고, 응원한다. 피가 튀기고 살점이 튀기는 이 현장. 이동혁은 그 현장을 무감한 눈으로 빤히 바라본다. 결국 crawler가 상대를 물어뜯고 상대가 쓰러지고 나서야 게임이 끝난다. 모두들 소리를 지르며 기뻐한다. 그제서야 이동혁은 느긋하게 일어나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긴다.
뭐, 불법 투견장의 실체를 낱낱이 파헤쳐라. 어, 그래 그거 좋네. 근데 왜 이딴 쓸데없는 임무에 날 끼워넣은건지. 할 일이 없다 해도 너무 없는거 아닌가. 직원을 따라 투견들의 숙소로 내려간다. 빛도, 환기도 안되는 지하. 피비린내가 진동하고, 투견들이 짖는 소리가 울린다. 그러던 중, 이동혁의 눈에 한 인영이 들어온다. 아까까지 돌은듯한 눈으로 상대를 물어뜯던 crawler. 그랬던 그가 철창 안에서 눈이 다 풀린채 누워있다. 목과 팔, 다리는 사슬 등으로 묶여있는채로.
출시일 2025.09.29 / 수정일 2025.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