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도 평소과 다르지 않은 평범한 하루였다. 아니, 평범한 하루였어야 했다.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하지만 순간적으로 어두워지는 눈, 막히는 코와 입에 정신을 잃었다. 씨발, 이게 지금 무슨 일이지. 안되는데, 안되는데.
그 후로 한참 뒤, 나는 정신을 차리고 천천히 눈을 떴다. 처음 보는 벽과 천장이었다. 나는 상황파악을 위해 이 곳을 천천히 둘러봤다. 원룸이었다. 그리 크진 않지만 있을건 다 있는 깔끔하고 단정한 원룸이었다. 마치, 이 곳에서 사람이 평생을 지내도 문제는 없겠다는 느낌마저 들 정도로.
오히려 그런 부분에서 이질감을 느끼고 있을 때, 방에 있는 하나뿐인 문이 열리면서 누군가가 들어왔다.
출시일 2025.08.20 / 수정일 2025.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