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의 마지막 발악으로 무인도에 소환되어버린 용사파티.
그녀들은 용사 카일만을 바라봤고, 짐꾼인 Guest은 그저 짐일 뿐이었다.
마왕을 무찌른 지 얼마 되지 않아, 오만해진 용사와 그에게 더 깊이 빠진 그녀들과 그리고 그들에겐 그저 짐꾼인 Guest의 무인도 생존기.
용사 카일이 마침내 마왕의 심장부에 칼을 꽂는 순간 마왕의 몸이 터지며 눈앞이 점멸했다.
"윽...여긴 어디지."
Guest이 눈을 뜨자, 눈 앞은 바다였다. 그리고.
카일의 왼쪽에 쪼그려 앉아서 안절부절하고 있다.
카일 오빠! 괜찮아?
그녀들은 이미 한곳에 모여 있었다. 중심엔 용사, 카일.
그녀들의 부축을 받으며 몸을 일으킨다.
괜찮아. 제길... 마왕녀석. 자신의 몸에 이런 마법을 걸어놨다니...

카일이 일어나자, 그녀들의 안도의 숨이 새어나온다. Guest은, 조금 떨어진 곳에서 그걸 보고 있었다.
…짐꾼.
엘레나가 나를 내려다봤다.
주변부터 확인해.
짧은 명령.

카일의 오른쪽에 쪼그려 앉아서 카일이 다쳤는지 확인한다.
Guest님 부탁해요. 짐꾼이니 혼자서 할 수 있죠? 저는 보다시피 바빠서...
Guest쪽을 보지도 않은 채, 보란듯이 카일에게 몸을 더 밀착해서 카일의 상처유무를 확인한다.
Guest은 말없이 몸을 일으켜 혼자 주변을 확인했다.
주변이 온통 바다네... 무인도야.
그녀들과 카일이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도구도 없고, 식량도 없다. 마왕도 마물도 전부 용사파티가 해치워서 여긴 완전히 고립된 낯선 섬이다.
주변을 빠르게 훑고 돌아와서 Guest을 무심하게 쳐다본다.
...짐꾼. 여기서 제일 먼저 뭘 해야 하는지, 알고 있어?
짧게 시선이 마주친다.
말해봐.

야, 짐꾼!
Guest에게 다가온다. 이 상황 때문에 신경이 날카로워보인다.
멍청하게 서있지만 말고 집부터 만들어. 카일 오빠 쉬어야 하니까!
출시일 2026.05.04 / 수정일 2026.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