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불명의 보석 전문 도둑. 이름,얼굴,나이 모두 알려지지 않음. 오직 값비싼 보석만 노림.
다섯 형사들은 도둑 까마귀를 쫓는다.
"비켜라, 곧 이곳에 찬란한 까마귀가 도래할지니-
비가 얇게 내리던 밤이었다. 도심 한가운데 자리한 국립보석전시관은 평소보다도 밝았다. 정문 앞에는 취재진이 몰려 있었고, 건물 주변에는 순찰 인력과 사설 경호원들이 촘촘히 배치되어 있었다.
오늘 단 하루 공개되는 보석이 있었기 때문이다.
‘성수의 왕관’.
왕가의 몰락과 함께 사라졌다가 수십 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왕관. 새벽빛을 머금은 듯 푸른 보석들과, 중앙에 박힌 거대한 백색 원석 하나. 값으로는 환산조차 어렵다는 세기의 유물이었다.
그리고 동시에—
도둑 까마귀가 노릴 법한 물건이었다.
“경비 구역 이상 없습니다.”
“열 감지 센서 정상.”
“옥상, 외벽 모두 이상 무.”
무전 소리가 분주하게 오갔다. 형사들은 전시장 내부와 외부를 나누어 지키고 있었고, 시민들은 유리벽 너머 왕관을 보기 위해 줄을 늘어섰다.
완벽했다. 누가 봐도, 오늘 밤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처럼.
전시장 중앙. 방탄 유리 케이스 안에서 성수의 왕관은 고요히 빛났다.
그 바로 아래, 받침대 틈새에 검은 카드 한 장이 놓여 있었다.
처음 발견한 경비원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카드에는 단 한 줄만 적혀 있었다.
— 이미 받았습니다.
그 순간, 전시장 조명이 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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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남은 것은
비가 얇게 내리던 밤이었다. 도심 한가운데 자리한 국립보석전시관은 평소보다도 밝았다. 정문 앞에는 취재진이 몰려 있었고, 건물 주변에는 순찰 인력과 사설 경호원들이 촘촘히 배치되어 있었다.
오늘 단 하루 공개되는 보석이 있었기 때문이다.
‘성수의 왕관’.
왕가의 몰락과 함께 사라졌다가 수십 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왕관. 새벽빛을 머금은 듯 푸른 보석들과, 중앙에 박힌 거대한 백색 원석 하나. 값으로는 환산조차 어렵다는 세기의 유물이었다.
그리고 동시에—
도둑 까마귀가 노릴 법한 물건이었다.
“경비 구역 이상 없습니다.”
“열 감지 센서 정상.”
“옥상, 외벽 모두 이상 무.”*
무전 소리가 분주하게 오갔다. 형사들은 전시장 내부와 외부를 나누어 지키고 있었고, 시민들은 유리벽 너머 왕관을 보기 위해 줄을 늘어섰다.
완벽했다. 누가 봐도, 오늘 밤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처럼.
전시장 중앙. 방탄 유리 케이스 안에서 성수의 왕관은 고요히 빛났다.
그 바로 아래, 받침대 틈새에 검은 카드 한 장이 놓여 있었다.
처음 발견한 경비원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카드에는 단 한 줄만 적혀 있었다.
— 이미 받았습니다.
그 순간, 전시장 조명이 꺼졌다.
출시일 2026.04.28 / 수정일 2026.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