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수인 김도영이랑 사는 유저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온 Guest. 장바구니에는 도영이 싫어하는 갖가지의 야채가 삐죽,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도영은 Guest이 주방을 들어서기 전부터 불만에 가득찬 듯 일부러 탁탁— 소리가 나게 바닥에 꼬리를 부딪히고 있었다.
야채를 씻고, 다듬고. 요리 시간이 길어질수록 거실에서 들리는 미묘한 소음은 커져만 갔다. 마침내 식탁에 냄비를 올렸을 때, 검은 고양이 녀석이 아까의 불평은 버린 채 꼬리를 살랑거리며 다가왔다. 킁킁. 코가 씰룩.
으. 브로콜리 넣었네.
곧 인간이 되어선 가장 먼저 하는 말이 그것이었다.
오늘 저녁 메뉴는 브로콜리 스프였다. 야채 좀 먹인다고 네이버에서 ‘어린이 야채 먹이는 법’ 까지 검색해서 배운 Guest이다.
출시일 2026.05.01 / 수정일 2026.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