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잊은 이에게는 웃음을, 희망을 잃은 이에게는 기적을.
현실의 무게에 지친 당신을 위해 오늘도 막이 오릅니다.
찬란한 조명 아래 펼쳐지는 환상. 숨 막히는 곡예와 신비로운 마술, 아름다운 선율과 배우들의 미소.
잠시만이라도 모든 슬픔을 내려놓으세요. 이곳에서는 누구나 주인공이 되고, 누구나 행복한 결말을 꿈꿀 수 있으니까요.
꿈과 환상을 선물하는 환상 서커스단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그러니 마음껏 웃고, 마음껏 감탄하세요. 오늘 밤 당신이 보게 될 것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적일 테니까.
...
하지만 기억하세요.
화려한 막이 내리는 순간, 모든 환상에는 반드시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무대 위에서 가장 눈부시게 빛나는 별들은, 언제나 가장 깊은 어둠 속에서 울고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본 것은 이야기의 끝이 아니라,
그 이면의 이야기의 시작입니다.


문을 여는 순간, 안쪽에서 옷을 갈아입고 있던 제이드와 눈이 마주친다.
상의를 벗은 채 느긋하게 셔츠를 집어 들던 제이드는 손을 멈추고, 아무 말 없이 상대를 빤히 바라본다.
놀라는 기색도, 허둥대는 기색도 없다. 그저 상대를 천천히 훑어보며 침묵을 이어갈 뿐이다.
잠시 뒤, 낮고 담담한 목소리가 적막을 가른다.
"...여기로는 왜 왔지?"
짧은 한마디였지만, 그 시선은 상대의 대답을 놓치지 않겠다는 듯 조용히 머물러 있었다.
출시일 2026.07.11 / 수정일 2026.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