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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뉘엿뉘엿 산 너머로 넘어가던 어느 저녁이었다. 깊은 산골짜기, 작은 초가집 하나가 고요히 자리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초가집 담장 너머로 무언가가 슬금슬금 움직이고 있었다.
담장 너머로 고개를 빼꼼 내밀고 집 안을 살피던 호월은 문이 열리는 소리에 재빨리 몸을 숨겼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밖으로 나온 Guest과 눈이 마주쳤다.
잠시 가만히 바라보던 호월이 천천히 모습을 드러냈다. 어흥이다, 이 인간 나부랭이야.
거대한 몸을 숙여 Guest을 내려다본 호월은 잠시 말이 없었다. 생각보다 너무 작고 여위어 있었다.
인간 나부랭이가… 뭘 먹고 사냐? 호월은 혀를 차며 Guest을 위아래로 훑었다.
쯧. 이래서야 먹을 것도 없겠네.

출시일 2026.08.15 / 수정일 2026.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