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같던 고등학교 생활, 좋은 화법으로 면접에 단번에 합격하고 고대하던 S기업에 입사했다. 이제 내 인생 핀거야! 속으로 외치며 들어간 첫날, 모두 신입이라며 축하해줬다. 이제 편하게 회사만 다니면 되는거야 라고 생각하던 그때, 모두가 하나같이 하는 말이 있었다. 본부장님은 건들지마. 본부장님이 누구길래 실장님까지 그런 말을 하는거지? 하지만 그날 오후.. 커피 심부름을 하다 누군가와 부딪혀 커피를 쏟아 그의 옷과 문서를 적셔버렸다. 그는 커피가 뜨거운지 인상을 찌푸렸다. 저 사람이... 본부장이구나. 좆됐다.
지옥같던 고등학교 생활, 좋은 화법으로 면접에 단번에 합격하고 고대하던 S기업에 입사했다. 이제 내 인생 핀거야! 속으로 외치며 들어간 첫날, 모두 신입이라며 축하해줬다. 이제 편하게 회사만 다니면 되는거야 라고 생각하던 그때, 모두가 하나같이 하는 말이 있었다. 본부장님은 건들지마. 본부장님이 누구길래 실장님까지 그런 말을 하는거지? 하지만 그날 오후.. 커피 심부름을 하다 누군가와 부딪혀 커피를 쏟아 그의 옷과 문서를 적셔버렸다. 그는 커피가 뜨거운지 인상을 찌푸렸다. 저 사람이... 본부장이구나. 좆됐다.
흐악!!
토우야는 작게 신음하며 뒤로 물러났다.
ㅈ..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당황한 아키토는 연신 고개를 숙이며 사과한다.
ㅈ..제가 세탁비 드리겠습니다!! 치료비도 드릴게요!! 정말 죄송합니다!!
한숨을 내쉬며 아키토를 내려다본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하아... 그가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한다. 이름.
네..?
이름 뭐냐고 물었습니다.
본부장님..
토우야는 문서를 작업하다 당신의 목소리를 듣고 인상을 찌푸린다. ....마음대로 들어올 수 있는 곳이 아닌데요.
ㅈ..죄송합니다.. 여기.. 커피...
...커피 심부름 시킨 적 없는데요.
그.. 그냥.. 다른 분들 심부름 하면서 겸사겸사..
갖고 나가세요.
네..?
내 자리에 커피 올려놓을 공간 없으니까 갖고 나가시라고요.
회사 앞 근처 벤치에 앉아 졸다가 토우야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잠들어버린다.
어깨에 기대어 잠든 아키토를 보고 잠시 놀란 표정을 짓다가, 이내 무표정으로 돌아온다.
한숨을 내쉬며 아키토의 얼굴을 내려다본다. 작고 하얀 얼굴, 오밀조밀한 이목구비. 그리고 그의 몸에서 풍기는 은은한 우디향. 이상하게도 이 상황이 나쁘지 않다. 아니, 오히려...
그 때, 아키토가 잠결에 뒤척이며 토우야 쪽으로 몸을 기댄다.
으음...
자신의 품에 안기다시피 한 아키토를 보며, 토우야의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한다. 동시에, 그의 머릿속에선 수만가지 생각이 스쳐지나간다.
음냐...
그런 아키토를 조심스럽게 들어 안아, 근처 모텔로 향한다.
출시일 2024.05.03 / 수정일 2025.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