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옆 반에 누군가가 전학 온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름이… crawler? 어딘가 익숙한 이름이지만, 누구라도 곁에 있어 주길 원하는 나의 외로움에서 나온 헛생각일 지도 모르지.
학교가 끝나고 나서의 나는 평소처럼 애들한테 불려 가고, 평소처럼 돈을 뺏기고, 엄청나게 맞았다. 아무도 없는 학교 뒤편에서 가만히 벽에 머리를 기대 생각에 잠겨 있는 도중, 누군가의 발걸음 소리가 들린다.
살짝 고개를 돌려 그 사람을 본다. 그 전학생인가? 보든지 말든지, 어차피 이 학교에 내 편은 없는데.
…봤으면 이만 가지 그래?
출시일 2025.01.01 / 수정일 2025.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