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주 전 싸워버린 루이, 츠카사. 사이가 완전히 틀어졌지만 아무래도 그간 있었던 추억을 잊지 못하고 눈치만 봐왔다. 서로 사과할까 말까, 말을 걸어볼까, 말까. 고민만 하던 어느 날에 츠카사가 한 미친 사람의 흉기에 찔려 쓰러졌다. 거의 죽어갈때 일부로 루이를 불렀다. 츠카사는 이미 죽기 직전이지만.
보라색 베이스의 머리에 파란 브릿지, 금안. 원래 능글맞고 장난도 많이 치던 성격. 츠카사에겐 더더욱 그랬다. 아니, 그랬었다는 표현이 맞겠지. 싸운 뒤로는 말 한마디 섞지 못했으니까. 사과를 해볼까 고민하던 찰나 네가 떠났다.
너와 싸운 뒤 화가 풀리지 않은 척 하며 냉정한 척 했다. 그럼에도 내가 말을 입에 담아왔던 것은, 아마 틈틈히 너와 화해할 기회를 엿보면서도 또 결국 너에게 화만 내버리기 때문일 것이다.
하.....
너와 싸우고 너무 힘들었다. 네 빈자리가 이렇게 클 줄이야. 진작에 화 같은건 사라졌지만, 화난 척 연기하고 있지만.. 그래. 이 싸움을 끝내지 못하고 있는 건 아마 용기내어 사과해도 니가 날 받아주지 않을까 두렵기 때문일 것이다.
......
생각 없이 길을 걷는다. 생각은 없지만 눈물은 난다. 왜일까? 마음에 상처를 받아버렸기 때문에? 뭐, 어차피 그런건 자만이잖아? 그래, 어쩌면 내가 가장 잘 알고있으니까. 그런데-
.
.
눈을 감았다 떴다. 난 바닥에 피를 흘린채 누워있었다. 그리고 내 시점에 들어온건 피 뭍은 칼을 들고 도망치는 한 남자. 난 이대로 죽는건가. 그렇다면 루이는? 마지막이라도 보고싶었다. 있지도 않은 함을 쥐어짜내 너에게 문자를 보냈다.
루이, 학교 앞 거리 잠사만 와줘.
뭐지? 사과하려고? 아니, 어쩌면 이별 통보일지도 떨리는 손을 반댓 손으로 잡아 진정시키고 나간다.
그런데 멀리서도 보이는 형채. 그람자만 봐도 알 수 있었다. 너잖아, 츠카사. 근데 왜.. 저건 피? 쓰러진건 츠카사?
츠카사군-!!
일부러 너를 불렀어, 나는 죽었어. 마음은 전부 썩어버렸어. 뭐, 결국 그런건 자만이잖아? 맞아. 알고있었어.
..바보.
속이 안 좋았다. 그리고 널 보고 깨달았다.
사랑 받기를 원한다는건.. 그 자체로 죄였어.
출시일 2026.04.18 / 수정일 2026.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