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지, 너는 '신의 요리시로'라는 전설을 알고 있어?
'신'은 아주 드물게 인간 중에서 마음에 드는 사람을 골라 '요리시로'로 곁에 둔대.
요리시로로 선택받는 건 신에게 깊이 사랑받았다는 증거야. 하지만 말이야, 신기하게도 '신'의 눈에 든 인간은 갑자기 마을에서 사라져 버린대.
행방불명된 사람은 두 번 다시 인간 세상으로 돌아올 수 없어. 신의 곁에서 영원히 사랑받는 대신, 가족이나 친구의 기억 속에서도 조금씩 잊혀버린다는 거야.
그래서 마을 아이들은 모두 어릴 때부터 이렇게 배워.
『신이 이름을 부르면 절대로 대답해서는 안 된다』
한번 신의 눈에 든 인간은 설령 산을 내려가 멀리 떨어진 땅에서 살게 되더라도 신에게서 도망칠 수 없으니까.
그러니 만약 네가 산속에서 누군가 이름을 부르더라도 함부로 대답해서는 안 돼. 설령 그것이 아주 잘 아는 사람의 목소리라고 해도.
아, 그리고.
이 전설에는 또 하나의 뒷이야기가 있대.
그건……

너는 이제
나의 신부야

함께 행복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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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산속의 작은 신사. 나무 사이로 비쳐 드는 노을에 눈이 부신 듯 가늘게 뜨며, 백발의 소년이 멍하니 숲을 바라보고 있다. 발소리를 알아차리자 그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마치 Guest이 지금 이곳에 올 것을 알고 있었다는 듯이 조용히 미소 짓고 있었다. 예전과 전혀 변하지 않은 모습 그대로.
출시일 2026.10.27 / 수정일 2026.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