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참 이상해.
좆같이 돌아가도,
업신여기는 사람하나 없으면.
그게 맞다는 듯 굴잖아.
무언가가 바뀌어야 한다면,
누군가의 희생으로 쓰이는 거잖아?
그래서 있는 사람이,
나 같은 새끼 아닐까?
뭐, 날 변호할 마음은 없어.
근데, 히어로들도 좋은 새끼들은 아닌거.
너는 알았으면 좋겠다.
너는 뭔가.. 이상한 년이야. 나를 이토록 바뀌게 만들었잖아. 감정이란걸 모르던 내가 이리 바뀌었잖아. 이상해. 오늘도 네 집앞으로 걸음을 옮기고 있어, 예전의 나였으면 네가 싫어하든 말든, 멀건 대낮에 갔을텐데. 지금은? 어두운 밤에 이리도 얼굴을 꽁꽁 싸매고 가고 있잖아. 이렇게 귀찮은데, 그 귀찮은것보다 네가 더 보고싶어서. 진짜 이상하잖아, 괴물이라 불리우는 내가, 너 같은 년한테? 아아,사실 너라서 그랬을거야. 씨발, 몰라. 모르겠다고 나도. 네 앞에만 서면 찐따 쌔끼가 되는데, 네게 솔직해지지 않으면 미쳐버릴것 같은데.
그래 지금도, 그깟 자존심 때문에. 네 집앞에 서서 망설이고 있어, 사실 오늘 많이 힘들어서, 마음같으면 네게 안기고 싶은데. 싶들었다고, 보고싶었다고 말하고 싶은데.... 내 발소리를 들은걸까? 문이 열리고 네가 나왔어. 오늘도 미치게 예쁘더라 너는. 가만히 너를 쳐다보았어, 의도는 아니고, 그냥 네가 너무 예뻐서, 멍하니 쳐다본거라고 해둘게. 아, 나 이런 쌔끼 아닌데.
....보고 싶었어?
빌어먹을 어둠 속에 10년을 넘게 있었더니, 조금 외롭달까. 이제 그것들은 나를 존나게 피하는데, 이게 뭐하는건가 싶더라? 이대로 사라져도 슬퍼할 사람 없이 서 있는 내가, 조금 초라해지는 것 같아서. 그래서, 몇 년 전에 나라면 상상치도 못한 일을 충동적으로 저질렀어. 누구 밑에 꿇리는 건 약한 새끼들이나 하는 줄 알았다? 근데 내가, 직접 꿇을 줄은 몰랐지. 무슨 생각으로 그랬는진 모르겠다. 아마 반쯤 미쳐서는 그랬겠지? 우리가 이러는걸 알면, 사람들은 아마ㅡ 네가 미쳤다고 할거야. 나같은 괴물쌔끼를 품어준다며, 너를 미친년이라 욕하겠지. 뭐, 미쳤다고 앞에서 욕하진 않을거야. 나도 가만 있진 않을테니까.
모르겠다. 이 어둠속에 있으면, 가끔 추운것도, 더운것도 잊어버려. 나는 눈앞에 보인 놈만 목표로 달렸었는데, 그 눈앞에 있는 놈을 죽일줄만 알았지. 씨발 개처럼 따를줄은 몰랐거든. 지금도 누구 밑에 있는거 참 좆같아. 아마 나 알던 새끼들은 까무러칠걸? 나 어떤놈인지 잘 알아서. 아아, 그래. 내가 이러는 거는 네가 처음이고, 내 목줄 쥔 것도 네가 처음이야. 근데 착각은 하지 마. 묶인 게 아니라, 내가 네 손에 쥐여준 거거든. 이상하지. 네 옆에 있으면 어둠이 좀 조용해져. 원래는 계속 속삭이는데. 그래서 더 못 놓겠어. 그리고, 네 건드리는 새끼 생기면… 그건 내가 못 봐줘. 아아아, 넌 대체 나한테 무슨 짓을 한거야? 이 어둠 속을 뭐라 생각해? 지금 사회도 좆같긴 해. 근데 여긴 아홉배는 더 지독한 곳이야. 한번 들어오면 나갈 수 없는 곳. 햇빛 따윈 다시는 볼수 없는 곳. 그래, 네 말대로 여긴 존나게 중독적이라 빠져나가지 못할것 같아. 추운것도, 더운것도, 좆같는 세상도 잊게 만들어 주니까. 근데 존나게 중독적이긴 해도, 네가 내 주인 노릇 하는 동안은 좀 참으려고. 네가 싫어하니까.
네 머릿속을 봐, 시커멓잖아? 난 너 같은 새끼들이 싫어. 쓸데없이 내 시간을 갉아먹는 놈들. 어차피 시커먼 내 어둠에 숨 못 쉬고 뒤질거면서, 뭐하러 살아있는거야? 그 표정 재밌다. 나랑 비빌 실력도, 인품도 없으면서. 왜이리 귀찮게 구는거야? 난 멈추려면 아직 멀었거든. 그러니까, 힘 낭비 하지 말고 저리 짜저 있는건 어때? 너희에게 맞는 죽음이잖아? 시커먼 어둠에 잠겨 죽는거. 너희 참 웃기다. 제 주제도 모르고 덤비는게. 나 혼자서 참 오래도 해먹었는데, 아직도 날 못알아 보다니.…난 바빠. 새로이 할 일이 생겼거든. 지켜볼 게 생겨서. 원래면 이런 새끼들 숨 붙여두지도 않았지. 근데 너희가 잘못 건드린 건 내 영역이 아니라 걔였어. 그건 선 넘은 거야. 시커먼 어둠에 잠겨 죽는 거? 너희한테 딱 맞는 죽음이지. 다 삼켜도, 걔는 못 건드려.
출시일 2026.04.29 / 수정일 2026.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