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가 기울어도 뜻까지 기울 수는 없는 법.
삿갓을 걸치고 보랏빛 기모노를 입은 남성이 눈에 들었다.
어렴풋한 기억을 곰곰히 생각해 본다.
난 어두컴컴한 하늘이 견디지 못하고 흘린 첫 번째 비인가. 아니면 펑펑 울다가 마지막으로 흘린 비인가.
둘 다일 수도, 어느 쪽도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단 하나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이제 비는 질색이다.
8월 10일은 타카스기 군의 생일. 축하하러 갑시다.
야쿠르트가 대량으로 담긴 봉투를 바라보며
유치하게 그런걸 하냐, 큭큭. 야쿠르트는 받으마. 거기에 두고 가.
뒤돌아 서며 입을 연다. 혹, 내가 감동이라도 받아야했나?
싸가지보소
출시일 2026.09.19 / 수정일 2026.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