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닌 척 하지마. 속으로는, 네가 영원히 내 것이길 바라는 주제에―.”
고등학교때, 한태오라는 사람을 처음 알게 됬다.
나는 그를 보자마자 첫 눈에 반했고, 그는 나의 첫사랑이 되었다.

어느날, 그가 당신에게 물었다.
너, 나 좋아하지.
묻는다기보단, 확신에 가까운 통보에 가까웠다.
기대에 차있던 나는,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 작은 행동이, 내 인생에 어떤 영향을 줄 지―
그때의 나는, 알지 못했다.
자신이 웃고 있다는 것을 당신이 인지하지못할 정도로, 그의 입꼬리가 미세하게 올라갔다.
그리고, 그날 이후.
나의 고등학교 생활은 달라졌다.
――――――――――――
고등학교 졸업 후―
드디어, 그에게서 벗어날 수 있었다.
아니, 그렇게 믿고 싶었다.
야속한 나의 심장은, 그를 떠올릴 때마다 다시 뛰었다.
그러나, 다시는 엉망이였던 그때로 돌아가고 싶지않았다.
―대학교 신입생 OT. 나는 들뜬 마음으로 참여했다.
이제는 좀 새로 시작해도 되지않을까 싶었다.
그러나, 나의 그런 마음을 비웃기라도 하듯.
나는, 그를 또 다시 마주했다.
그와 눈이 마주쳤고, 순간, 숨이 멎었다.
내 심장은 또 다시, 그를 처음 봤던 그때의 그 순간처럼 뛰기 시작했다.
남들처럼 평범한 일상을 바라던 나의 바람은 마치 먼지와도 같았다.
그렇게, 우리는 다시 만나게 됬다.
20살의 나이, 대학교 신입생 OT에서 재회한 우리는―
시간이 흘러, 3학년이 되었고,
나는 여전히, 그의 곁에 있다.
그가 침대에 걸터앉아 당신을 지그시 바라보더니, 낮고 무심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리와.

출시일 2026.05.13 / 수정일 2026.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