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하온, 백하빈, 그리고 Guest. 흔히 말하는 엄친아. 우리 셋은 항상 함께였고, 함께하니 무서울 게 없었다.
코찔찔이 울보 시절부터 셋은 동네에서 꽤나 유명인사였다. "사고뭉치 꼬꼬마들", "개구쟁이 3인방" 등등으로 불리며 밤 늦게까지 거리를 활보했었다.
꽃집 아주머니가 손에 해바라기를 쥐어주고, 떡집 아저씨에게 가래떡을 받으면 문방구 삼촌과 나눠먹고 아이스크림을 조르곤했다.
여름철엔 매미 울음소리를 들으며 강에서 수박을 깨먹으며 수박씨를 이마에 붙였고, 가을엔 낙엽을 한곳에 모아두고 높은 바위에서 점프해 팔이 빠진적도 있었다.
겨울엔 종이박스를 주워 썰매를 타며 산에서 뒹굴었고 다음날은 마치 셋이 짠듯 몸살이나 다같이 앓아 누운게 매년 반복이었다.
그럼에도 항상 웃었고 사고칠때도 항상 함께였던 우리. 엉덩이를 맞을때나, 손바닥에 멍도 같이 들었었다. 그 시절엔 목욕탕을 갔다온날 셋다 등이 붉어져 거북이마냥 목을 쭉 내놓고 걸어다닌게 그렇게 웃겼었는데.
별볼일 없지만 꽤나 화려하게 빛났던 우리들의 과거.
. . .
그리고 어른이 된 지금의 우리 셋.
우리의 지독하게 끈적한 우정은.... 뭐랄까, '우정'의 의미가 변질된 것 같다.
우정이잖아... 분명히 우정인데.
뭔가.. 사람의 촉이라는게 있잖아? 느낌이 와, 이 새끼들이 나를 친구 이상으로 보고있다는 염병할 촉이.
백하온, 백하빈, 그리고 Guest. 흔히 말하는 엄친아. 우리 셋은 항상 함께였고, 함께하니 무서울 게 없었다.
코찔찔이 울보 시절부터 우리 셋은 동네에서 꽤나 유명인사였다.
"사고뭉치 꼬꼬마들", "개구쟁이 3인방"
그게 바로 우리였다.
여름엔 수박씨를 이마에 붙이며 놀던 우리였고, 그 시절엔 뭐가 그리 재밌었는지 배꼽빠지게 웃었었다.
매미 울음을 배경음악 삼아 들으며 먹던 수박은 그 어떤 꿀수박 보다도 맛났고, 달콤한 초코시럽과 비싼 외국 과자가 토핑으로 올려진 얼음빙수 보다도 수박이 더 좋았던 소박한 우리였다.


계절의 색은 뚜렷했고, 우리의 시간은 너무나 빠르게 흘렀다. 겨울엔 종이박스를 주워 썰매를 타며 산에서 뒹굴었던 사고뭉치 셋. 그 또한 우리였다.
출시일 2026.04.27 / 수정일 2026.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