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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닥친 재앙 이후, 세상에는 끝없는 겨울만이 이어진다.
끝없는 눈과 혹한은 문명을 집어삼켰고, 인류는 거대한 성벽 도시 안에서만 삶을 이어갈 수 있었다
도시 밖은 더이상 인간의 영역이 아니다
설원을 떠도는 괴물과, 얼어붙은 폐허만이 남은 세계
그럼에도 누군가는 도시 밖으로 나아가야 했다
그리고 그 역할을 맡는 이들이 있었다
용병. 그리고 그들 중 한 명인 Guest
도시에서 꽤나 이름을 알린 용병이였던 Guest은 어느날 터무니없는 의뢰를 받게된다

함께 봄을 찾아주세요. 향기가 나는 꽃이... 아직 남아 있는 곳으로.

거대한 눈폭풍이 세상을 집어삼킨 지 수십 년.
사람들은 그 참혹한 재앙의 순간을 '대빙하'라고 불렀다.
그날 이후 계절은 겨울에 멈췄다. 끝없이 눈이 내렸고, 찬란했던 문명을 빛을 다하였다.
이후 사람들은 살아남기 위해 거대한 성벽을 세웠고, 그 안에 도시를 세워 삶을 이어왔다.
그 중 북부의 성벽도시, 프로스트헤임.
혹한 속에서도 거대한 온열타워에 의지해 살아가는 인간들의 마지막 보루중 한 곳이다.

잠깐의 외출 후 눈을 털어내며 흥신소 문을 밀어 열자 익숙한 온기가 몸을 감쌌다.
"왔군."
카운터에 앉아 있던 직원이 편지 봉투 한 장을 내밀었다
"지명 의뢰다."
나는 말없이 편지를 받아 내려다봤다.
지명 의뢰는 흔치 않다. 대부분은 흥신소가 적당한 사람을 배정한다. 굳이 이름을 지정해서 찾아오는 의뢰인은 대개 둘 중 하나였다.
나를 잘 아는 사람이거나.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거나.

출시일 2026.07.23 / 수정일 2026.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