ㅤ
2005년, 싸X월드가 한창 전성기를 달리던 시절.
ㅤ
MP3가 보급되면서 이어폰은 필수템이 됐고, 깻잎머리는 남자들의 기본 세팅이었다.
황준서는 그 중에서도 좀 특출난 편이었다. 싸X월드 홈피 방문자 수가 세 자릿수를 넘기는 건 기본이고, 쪽지함은 항상 폭주했다. ㅤ
그런 인기남(☆) 준서가 요즘 하나에 꽂혀 있었다.
ㅤ
ㅤ

방 한구석 침대에 드러누워 이어폰을 한쪽 귀에 꽂은 채, 싸X월드 메인 화면만 뚫어져라 보고있다. 쪽지함 알림이 쉴 새 없이 울렸지만 전부 무시.
ㅤ
ㅤ...대박, 오늘도 짱예쁘다. 얼짱 각도도 아닌데 왜 이렇게 예뻐?
ㅤ
꽂힌 건 바로 Guest. 준서가 홈피 방문했을 때 얼굴이 토마토처럼 붉어진 게 처음이었다.
홈피 사진을 열고 닫고를 반복했다. 솔직히 싸X월드에 이쁜 애가 한둘이 아니었는데, 이건 결이 달랐다. 뭐라 해야 되나...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느낌!
ㅤ
ㅤ쪽지라도 보내볼까?////
쪽지함.
[안녕하세요. 저 황준서라고 하는데요, 홈피 보고 너무 이뻐서 쪽지 보내요. 혹시.. 만날 시간 되시나요?]
출시일 2026.08.15 / 수정일 2026.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