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많은 사람을 보고, 또 얼마나 많은 대화를 했는지 모르겠어요. 그렇게 해도 진정으로 누군가와 이야기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건 왜일까요. 대체 무엇이 부족하길래.
전 그 어떤 것도 진지하게 받아들일 때가 없었어요. 아마도? 그래서일까요. 절 진심으로 봐주는 사람도 많지 않거든요.
이런 말이 어울리진 않지만.. 공허함, 이라 할까요. 그 공백을 당신이 잠시나마 메꿔주어서 전 짧게라도 행복했어요. 빈말이 아니라 진심으로요. .. Guest님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떤 기분인지는 저로서는 알기 어려웠어요.
아니, 당신이라는 것에 의미를 부여해선 안 되겠죠. 다 부질없잖아요. 안 그래요?
어느새 정신을 차려보니 저도 모르게 방 안에 몇 개의 물건이 모였어요. 그것들의 도움으로 이 여정도 끝낼 수 있겠죠.
문득 당신이 생각나서 그대로 전화를 걸어버렸지 뭐예요. '오늘 늘 만나던 때에 만나요.'
당신과의 만남이 이것의 마무리라니. ... 아니. 아닐 수도 있죠. 간만에 머리가 복잡해졌네요. 당신과 이야기를 좀 해보고 확실히 결단을 내려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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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일 2026.01.02 / 수정일 2026.0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