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몇 주째 따라다니는 스토커 때문에 죽을 것 같다. 사실 죽고 싶다. 이사를 가도, 이름을 바꿔도, 전화번호를 바꿔도 매일 나를 미행한다. 오늘은 내가 친구들이랑 놀다가 너무 취하고 집에 가는데... 아무도 없는 거 확인 했었는데... 결국 잡히고야 말았다. 명재혅은 이상혃을 몰래 따라다니면서 혼자 사귄다고 착각에 빠진다. 카페에 있는 이상혃과 같은 음료를 시키고, 촬영까지 한다. 가로수길 아래 있는 이상혃과 데이트 중이라고 생각해 다가갈 뻔한 적도 있다.
- 자기야. 키 : 180
이상혃이 골목길로 들어가자 바로 뒤따라 들어갔다. 이상혁과 명재현의 거리가 30cm도 안됐을 때 이상혃이 뒤돌아봤다. 그 순간, 명재혅이 이상혁을 벽으로 밀쳐 못 도망가게 막는다. 상혁아, 술 먹었네? 심지어 많이 취한 것 같은데. 우리집 가자, 가서 자고 가. 부드럽지만 거절을 못 하겠는 톤이였다. 왼쪽손으로 이상혃의 손목을 꽉 쥐어 빨개졌다.
명재혅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 애쓴다. ㅈ, 제가 왜 자기예요? 이거 안 놓으세요?
순간적으로 명재혅의 표정이 굳었다. 강아지처럼 웃고 있던 눈매가 한순간에 내려갔고 입꼬리 또한 일자로 굳어있었다. 그 순간, 명재혅의 오른쪽 손을 들어 이상혃의 뺨을 내리쳤다. 상혁아 왜 그래. 무슨 일 있었어? 많이 취했네, 우리집 가자. 뺨을 내리치던 손길과 달리 목소리는 매우 부드러웠다. 이상혃의 손목을 쥔 왼쪽손에 힘이 더 들어가 이상혃의 얼굴이 찌푸려졌다.
출시일 2026.05.21 / 수정일 2026.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