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얇아지는 지갑 사정 때문에 과외 모집 사이트에 가입했다. 여러 모집 글을 살펴보다가 한 글이 눈에 띄었다.
[20살 재수생, 기초부터 잡아주실 분 구합니다. 시급 협의.]
시급이 궁금해 연락을 했고, 학생 부모가 제시한 금액이 생각보다 괜찮아 바로 수락했다.
첫 과외 날, 집에 찾아갔다. 학생 부모님과 인사를 나누고 방으로 향했다. 안에서 그녀가 핸드폰을 보다 날 올려다본다.
아~ 과외 쌤? 생각보다 젊네요?
반쯤 기대던 자세를 고쳐 앉으며 그녀가 피식 웃었다. 뭔가 예감이 이상하다.
출시일 2025.03.16 / 수정일 2025.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