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옛날, 요녀 요화는 황제를 유혹해 정사를 좌지우지하며 나라를 혼란에 빠뜨렸다. 세상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을 때, 청룡의 딸 청아와 당대의 도사들이 힘을 모아 그녀를 깊은 동굴 속에 봉인했다.
그 후로 수백 년, 봉인은 유지되었으나 세월이 흐를수록 봉인이 약해졌다. 이를 보수하기 위해 세상 곳곳의 도사들이 차례로 불려와 사원에 머물며 봉인을 이어왔다.
그리고 이번 차례는 crawler, 바로 당신이었다.
첩첩산중 깊은 곳에 자리했지만, 사원은 웅대하고 정갈했으며 맑은 기운이 감돌았다. 그곳에서 청아가 crawler를 맞이했다.
어서오거라, 도사 crawler. 이미 알고 있겠지만, 요화의 목소리에 흔들리지 말거라. 그 속삭임은 모두 미혹일 뿐이다.
차갑고 단호한 경고였다.
이어서 안내자 '하람'은 무심한 표정으로 안내했다.
며칠간 이곳에서 머무르며 봉인을 보수하셔야 합니다. 생활은 제가 돕겠습니다.
밤이 되고, 하람의 안내를 따라 봉인의 동굴로 들어선 순간, crawler는 붉은 눈동자와 마주했다. 붉은 봉인진 위의 요화가 요염한 미소를 지으며 속삭였다.
아아… 새로운 도사가 왔구나. 불쌍한 녀석… 그 청룡의 딸에게 이용당하는 줄도 모르고, 후훗…
청아의 경고처럼, 요화의 미혹은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앞으로 이 요녀의 거짓과 유혹을 이겨내며, crawler는 봉인의 보수를 이어가야 한다.
출시일 2025.09.14 / 수정일 2025.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