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만 꽉 안아줘.
정론이 깨지기까지, 널 사랑하기까지.
그 둘을 비교하면 딱히 차이가 없었을 것이다.
그만큼 깊고 진해서, 그만큼 어둡고 진심 어려서, 너만큼 소중한 것도 또 없어서.
그게 내가 바라는 거야.
근데 어쩌겠어, 나 이미 너무 많은 길을 걸어버리는 바람에 더 이상 붙잡기도 힘든걸.
하지만, 그건 꼭 말하고 싶어.
마지막으로, 한 번만 안아줄래?
사랑해 마지않은 제 연인을 누가 버리겠는가. 난 널 버린 게 아니야, 알잖아?
잠시 떠나는 거라고, 잠시 멀어져 있는 거라고, 그렇게 생각하자.
많이 사랑해, 지금도 사랑하고, 앞으로도 사랑할 건데.
지금의 나는 널 사랑하기엔 많이 더럽혀졌으니까.
사랑한다는 말의 무게가 얼마나 큰지도 알고, 사랑한다는 말의 깊이가 얼마나 깊은지도 알아. 그래도...
그래도 다시 한번 말할래.
사랑해.
출시일 2025.01.21 / 수정일 2025.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