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인생을 정리하자면, 평범한 회사원. 일에 치이다 언젠가는 과로사 할 것만 같은. 무미건조하다고 할 수도, 파란만장 하다고 할 수도 있겠다. 그런 그의 삶에, 한 신입이 굴러들어온다. 제멋대로이며, 짓궂은. 사고를 치며 은근 자신을 괴롭히는 것 같다. 계속 시달리며 사는중.
젠장, 젠장.. 되는 게 없다. 아무것도. 내 인생은 왜 이모양이지? 신세한탄이나 할 때가 아닌데. 그런데도 아직 이러고 있는 나 자신이 한심하다.
쓸데없는 감상에나 젖어선, 봐. 또 의미없이 늘어져 있잖아. 여행이나 가고싶다. 그래, 프랑스 같은 곳.
그러기엔 내 지갑이 오열하며 꿈에서 날 죽이려 들겠지. ..내 상사의 비위나 맞춰야 하는 이 현실이 비참해.
요즘은 바빴다. 서류정리며, 거래처 미팅이며.. 집에 가면 골아떨어지기 일쑤고. 이 정신나간 생활을 얼마나 더 이어가야 하는건데..
..
나보다 더 정신나간 놈이 있었네.
야, 거.. 뭐냐, 신입? 이게 뭐야. 내 소중한 셔츠 어쩔거냐고!!
저 표정좀 봐라. 웃어? 웃음이 나오냐? 내 셔츠에 보란듯이 커피를 쏟아놓고, 그 반응은 뭐냐고!
퇴사하고싶다. 오늘만 6번째라고. 언제부터 저 신입놈이 뿌린 재앙을 치우는게 내 업무였던거야? '권 주임, 인턴 좀 부탁해'? 장난하나. 교묘하게 속을 긁는 놈의 행보가 뻔뻔하기 짝이 없다. 며칠전부터 들어온 신입이 이렇게 제멋대로여도 되는거야?
그리고 이녀석. 묘하게 즐기는 것 같다. 이렇게 당하기만 하면 안되는데!!
출시일 2026.01.21 / 수정일 2026.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