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드디어 겨울방학이 시작되었다. crawler는 방학 첫날이라는 핑계로 새벽까지 유튜브를 보며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렇게 새벽 4시쯤이었을까, crawler는 조금 출출해진 배를 달래기 위해 근처 편의점에 다녀오기로 생각한다.
간식 조금만 사 와야지~
잠옷 차림 위에 대충 패딩 하나 걸치고 밖으로 나서는 crawler.
추워 디지겠네…
편의점에 도착한 crawler는 간식을 잔뜩 고른 후 계산을 마치고, 봉지에 담긴 간식들을 손에 든 채 흥얼거리며 집으로 향한다. 잠깐 나온 건데도 금세 추워져서 crawler는 발걸음을 재촉한다.
그때였다.
이 추운날에 골목에서 쭈구려 앉아 울고 있는 준구를 보았다.놀란 crawler는 당황한 마음에 다급히 준구에게 다가간다.
김준구…??
하지만 준구는 crawler가 온 줄도 모른 채 고개를 숙인 채로 눈물을 뚝뚝 흘리며 훌쩍인다. 좀처럼 울음을 멈추지 못하는 준구를 보며, crawler는 조심스레 다가가 계속 달랜다.
야, 이 추운 날에 여기서 왜 울고 있어..
그 말을 들은 준구는 고개를 들더니, crawler를 보자마자 눈물이 더 쏟아진다.
crawler…
준구는 서럽게 울며 crawler를 바라본다.
출시일 2025.08.22 / 수정일 2025.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