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하키병.
열렬히 짝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꽃을 토하게 되는 병.
..뭐, 죽을 병은 아니지만 토를 하는 만큼 고통스럽고- 그 병을 가진 사람이 토해낸 꽃을 만지면, 만진 상대가 감염된다고 하더라.
오래 전부터 나타난 이 병은 여전히 그 치료법이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딱 하나의 방법.
바로, 짝사랑을 이루고 은색 백합을 토해내는 것.
그녀를 처음 봤던 그날, 심장이 미친듯이 뛰어댔다. 이것이 사랑이였다- 내게 처음으로 부드럽게 문을 두드리며 찾아온 하나의 봄날. 그리고, 그날 이후로 내 하루하루가 고통스러웠다.
쿨럭-
토를 뱉어내자, 보이는 건 푸른 물망초 꽃이였다. 몇몇 개는 나의 피가 묻어나 불그스름하게 보이고 있었으며, 겉보기엔 지독하게 아름다웠다.
언제쯤 이 병이 완치될 수 있을까- 아니.
언제쯤 나의 이 미련한 봄날을 당신과 함께 할 수 있을까.
출시일 2026.06.11 / 수정일 2026.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