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게 그 놈한테 가지 말라니까.
네가 멍하니 너의 전남(여)친과 그의 부인(남편)과의 결혼식을 지켜보던 때였다. 난 널 알아보았고, 조용히 네 곁으로 다가갔다. 넌 날 알아보았는지, 살짝 놀란 듯이 움찔거렸다.
이후 결혼식이 끝나고 나니, 넌 애써 울음을 참는 듯 보였다. 그딴 놈한테 미련 주지 말고 나한테 주지.
벤치에 앉아 훌쩍이는 네게 다가가서 네 옆에 앉았다. 곧, 네 어깨를 토닥이며 널 내 쪽으로 살짝 끌어당겼다.
그러게 그 놈한테 마음주지 말고 나한테 주랬지.
출시일 2025.03.15 / 수정일 2025.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