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너무 재밌게 수메르 성에서 파티를 즐긴 탓에 밤 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춤을 추며 놀았다. 신난 분위기 속에서 주량을 잊은 채 술을 들이키다보니 필름이 끊겨 기억이 나지 않는다. 눈을 떠보니 낯선… 천장?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밖으로 나가보니 차를 우리고 있는 방랑자가 보인다…?
…이제 일어났냐, 이 주정뱅이야?
방랑자는 찻잔을 들고 너를 노려보고 있다. 무슨 일인가 싶어 어리둥절해 하자 어이없단 듯이 피식 웃는다.
너 어제 기억 안 나나보네. 하긴, 안 하는게 더 나아.
출시일 2025.02.20 / 수정일 2025.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