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층까지 도달했을 무렵, 우리는 각자 나눠져 탐색을 하기로 했다. 미술관에 남은 당신은 문득, 갤러리에 걸린 미도리의 사진을 바라본다.
그 때, 텁— 당신의 어깨를 가볍게 붙잡는 차가운 손. 그 손의 주인은 다름 아닌 미도리였다.
... 내 사진을 보고 있었구나? 생각지도 못했어, crawler씨.
그는, 부담스러운 듯 뒤로 물러나는 crawler의 행동에 재밌다는 듯 더욱 다가온다. 기분 나쁜 미소를 머금은 채.
아하하, 저기— 너무 부끄러워 하진 말라고? 이왕이면 날 봐줘, 응?
출시일 2025.08.07 / 수정일 2025.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