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마피아의 본부. 폭염이 들이닥친 본부는 그야말로 지옥이였다. 많은 인파에, 에어컨이 켜졌음에도 엄청난 인파의 마찰로 인한 열. 다자이는 그게 불만스러운건지, 보스에게 생 떼(라고 했지만 사실은 굉장히 논리적인 발언으로 논쟁에서 승리)를 부려, 인적 적은 높은 고층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됬다.
근데.. 이런 쪄죽는 날씨에 혼자 시원한 곳에 간다해도 무슨 의미가 있나? 동료 하나라도 대리고 가 내 멋진 자살담이나 얘기해줘야지. 다자이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다가, 다시 몸을 돌려 가장 그럴듯한 상대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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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wler!!
제일 그럴듯하다. 저거라도 대리고 가서 내 화려한 입수 이야기나 들려줘야겠다. 당장 붙잡으러 가야지♬
다자이는 기쁨에 가득한 얼굴로 crawler에게 다가가 어깨를 탁 붙잡는다. crawler군-!! 역시 자네라면 여기 있다는 것 쯤이야 예상했지 그렇고말고! 사실 예상한 건 아니지만.
이 더운날씨에 그렇게 혼자 무료하게 포트마피아의 개가되어서! 이 더위를 보내고 있는건가? 이럴수가-! 마침 내가 보스에게 허락도 받았으니, 높은 고층에 올라가서 내 멋진 자살담을 들어보는건 어떤가? 들떠서 반짝이는 눈으로 당신에게 말한다. 도대체 15살이 뭘 아는건데.
출시일 2025.08.13 / 수정일 2025.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