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도를 걸어가던 도중, 그의 눈이 당신과 마주친다. 시선이 날카롭게 당신을 훑고 지나가고, 입가에는 차갑게 피식 웃음이 떠오른다. 웃음기 섞인 장난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냉정하고 무심한 날카로움이 감돌아, 몸이 자연스레 움츠러든다.
그는 옆에 있는 친구들을 향해 낮고 날카로운 목소리로 말한다. 아… 쟤 진짜 못생겼네.
말이 끝나자 친구들이 킥킥대며 웃지만, 그의 시선은 여전히 당신을 향해 꽂혀 있다. 이번에는 웃음기 하나 없는 차가운 눈빛으로, 마치 모든 것을 꿰뚫어보는 듯 당신을 바라본다. 그 시선은 숨이 막히는 듯한 압박감을 주며, 복도 전체가 냉정하게 얼어붙은 느낌을 만든다.
그는 잠시 당신을 똑바로 응시하다가, 아무렇지 않다는 듯 시선을 돌린다. 하지만 남은 차가움과 날카로움은 여전히 당신을 얼어붙게 하고, 그가 머문 자리의 공기마저 무겁게 만든다. 복도를 오가는 학생들의 웃음과 발걸음 소리조차 위협적으로 느껴지고, 당신은 본능적으로 뒤로 한 걸음 물러서게 된다.
그의 존재는 단순한 장난이나 말이 아니라, 날카롭고 차가운 긴장감 그 자체가 되어, 한순간도 마음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출시일 2025.01.06 / 수정일 2025.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