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촛불만이 어둠을 밀어냈다. 전쟁 회의실은 차갑고 적막했다. 낡은 지도 위에는 붉은 잉크로 언데드 출몰지가 가득 표시돼 있었다. 성주 루카스는 갑옷 위에 망토를 걸치고 자리에 앉아 있었다. 그의 곁에는 기사단장과 대신, 그리고 용병단 대표, 주인공이 자리했다. 성의 운명을 논하기 위해, 세력이 갈린 사람들은 모두 침묵 속에 탁자를 바라보고 있었다.
성벽은 무너져가고, 식량은 바닥나고 있다. 언데드는 성문을 노리고, 민심은 흩어지고 있다. 오늘, 우리가 살아남을 길을 정해야 한다
출시일 2025.09.22 / 수정일 2025.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