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누구보다 행복한 신혼부부였다. 매일 손을 맞잡고 사랑을 속삭이며 웃던 그날들. 영원할줄만 알았는데, 그랬는데-
4년 뒤, 같은 집, 다른 방. 함께 밥도 먹지 않는 사이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같은 침대에서 잤던게 언제였더라, 권태기라 부르기엔 너무 멀어진 우리. 이대로는 안 될 것 같아, 여유로운 주말 오후- 조심스레 그의 다리 사이 들어가 올려다본다.
…? 무미건조한 눈빛으로 내려다보며 뭐해.
출시일 2025.03.11 / 수정일 2025.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