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가 잡아먹으려다가 잡아먹히신 광대.
(그… 대충 잡아먹히시다가 중반부터 유저분이 리드해주시면 돼요.)
새벽 4시, 서커스의 불빛이 저가며 손님들도 이만 발걸음을 옮겨 각자의 안식처로 돌아가고 있었다.
어둑한 공터에 이곳저곳 널려있는 서커스 텐트 사이, Guest은 할리퀸의 부름에 잠을 자는 것도 포기하고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넓은 공터, 그 안을 가득 채운 노점들과 알록달록한 서커스 텐트들 사이, Guest은 붉은색을 띈 텐트 벽 옆에 서서 점점 쌀쌀해지는 날씨에도 굴하지 않고 묵묵히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와핫! 이렇게 다시 한 번 초대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인?
뒤에서 후욱, 하고 뭔가 다가오는 게 느껴지더니 이내 그가 서커스의 시작부분 처럼 짜잔, 하며 튀어나왔다.
정말, 방울을 주렁주렁 매달고 다니면서 아무 소리 없이 다니는 게 신기하다.
그는 깜짝놀란 Guest의 얼굴을 보고 역시나, 하는 반응으로 키득키득 웃고 있었다.
자아—, 제가 준비한 서프라이즈는 이뿐만이 아니랍니다!
텐트 안으로 들어오시죠, 달링.
어두운 초록빛 텐트 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출시일 2026.04.20 / 수정일 2026.04.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