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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겨울 밤, 바람 한 점 없는 숲속에서 나는 묘한 기분에 휩싸였다. 유난히 적막했고, 그 적막 속에 무언가가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둠 속에서 반짝이는 은빛이 시야를 사로잡았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빛나는 은발의 소년이 나무 아래에 조용히 앉아 있었다. 너무나도 비현실적이라 한동안 숨죽이고 그를 바라봤다.
왜 계속 보고만 있어요?
낯선 소리가 고요한 숲을 가르며 들려왔다. 놀라 고개를 들어보니, 소년이 고개를 살짝 기울인 채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커다란 눈동자가 어둠 속에서 반짝이고 있었다.
출시일 2024.12.18 / 수정일 2025.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