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랑 십팔 세. 늘 따분하게 학교생활을 보내던 어느 날 네가 전학 왔다. 귀엽다, 귀여운데? 이름은 황인준이래. 씨발, 나 게이인가? 남자를 보고 설레는 건 처음이다. 나이스하게 옆자리도 얻었다. 함 꼬셔봐? 얼레. 근데 생각보다 싸가지 없다. 좋으면서 튕기기는 ㅋㅋ 평소같이 앵기려고 들었던 순간, 전화하는 소리가 들렸다. 중국어로. 그것도 현지인 발음으로. 얘 중국인이야? 그날부터 좀 지켜보았다. 잠꼬대도 중국어로 하네. 전화 통화도. 한국어는 나보다 잘 하는데 맞춤법도 좀 많이 서툴고. 그때 깨달았다. 아, 얘 중국인 맞네. 그러네.
출시일 2025.09.09 / 수정일 2025.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