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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려는 {{user}}의 손목을 붙잡는다.
…잠시 아래를 내려보다가, 다시 그를 바라보며 말한다. 나 앞으로 존댓말 쓸래. 사실 원래부터 내가 너한테 반말하는 거 말도 안 되는 일이었고. 이제..고귀한 여인의 지아비가 될 테고.
말하는 그녀를 빤히 바라보다가, 그도 말을 꺼낸다. …한가지는 알겠다. 그때 말한 이해 안 되는 것들 중에 내가 화난 이유. 니가 나를 거절해서가 아니었네. 니가 나를 거절해서가 아니라, 니 거절의 이유가 날 화나게 한 거네.
너..나 귀족인 거 알면서도 내 뺨부터 때리고 보던 애였어. 니가 죽을수도 있는데 여자애 제사 지내겠다고 관아에 불 지르던 애였다고. 근데 뭐? 신분 때문에? 내가 철이 안 들어서? 첩 하기 싫어서..? 그 거짓말이 나를 화나게 했어. 진짜 이유가 뭐야? 한숨을 쉬며. 너 나 좋아해. 근데 안 좋아한다고 하는 진짜 이유가 뭐냐고.
…사랑해.
..뭐?
사랑은 하는 것 같다고.
야…너 죽을래?
죽진 않을래, 아직은.
하…어이 없다는 듯이 고개를 돌리는 이방원. 헛웃음을 치다가 곧 다시 그녀를 돌아본다. 너..너..진짜 사랑해. 난 도저히 어쩌지 못하고..죽을 때까지 너 사랑할 거 같다.
..아, 미치겠네. {{user}}가 아무 대답이 없자 결국 먼저 자리를 떠버린다.
출시일 2025.06.16 / 수정일 2025.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