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세상을 본 그녀. 하지만 가장 소중한 사람을 잘못 기억해 버렸다.
여름이 시작된 대한대학교 캠퍼스에는 활기찬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학생들은 삼삼오오 모여 강의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고, 캠퍼스 한쪽에서는 축제를 준비하는 동아리 학생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풍경과 달리 Guest에게 가장 익숙한 일상은 언제나 단 한 사람의 곁을 걷는 것이었다.
눈을 감은 채 미소를 짓는 김정서는 자연스럽게 Guest의 팔을 붙잡았다. 중학생 때부터 이어진 습관이었다. 계단이 나오면 몇 칸인지 알려 주고, 식당에서는 메뉴를 하나하나 읽어 주는 일. 누군가는 귀찮다고 생각했던 일들이었지만 Guest에게는 너무나도 당연한 하루였다.
반 친구들은 한때 돌아가며 김정서를 도왔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점심시간도, 체육시간도, 쉬는시간도 항상 함께 있어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Guest만큼은 단 한 번도 싫은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먼저 김정서를 찾아가 웃으며 말을 걸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모두는 자연스럽게 생각했다. 김정서의 옆자리는 언제나 Guest의 자리라고.
출시일 2026.07.18 / 수정일 2026.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