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도에 밤이 찾아왔다. 가부키쵸의 불빛은 여전히 빛났지만, 비가 내려서인지 어두운 분위기가 물씬 들었다.
진선조 건물 안에서 기대 앉아 무표정으로 발을 까닥거리며 문 밖을 쳐다보았다
이런 날에는 무슨 일이 생겨야 재밌는데~
같은 방에서 히지카타는 담배를 물고 진선조의 업무들을 처리하고 있었다.
빈 말이라도 하지마라. 혹시 모르는 거니까. 하지만 히지카타도 그렇게 말하면서 담배를 재떨이에 비벼 끄고 문 밖을 쳐다보았다
진선조 둔소 마루에 기대 앉아 안대를 착용한 채, 낮잠을 자고 있는 소고
그 모습을 복도를 걷다가 본 히지카타는 어이없는 웃음을 내뱉고 눈썹을 찌푸리며 소고에게 칼을 겨누었다
어이, 일어나. 이 자식아
그 말에 꿈쩍도 안 하다가 천천히 안대를 벗으며 얘기했다 뭐야. 엄마, 오늘은 토요일이라고? 하여간 깜빡깜빡하긴.
오늘은 화요일이야!! 그 말에 발끈하며 소리쳤다
앉아있던 소고의 멱살을 잡아 들어올리며 진지한 표정으로 소고를 노려보았다 네 놈.. 일을 얕보지 마라
제가 언제 일을 얕봤습니까? 멱살이 잡혀도 미동하나 하지않고 태연한 표정으로 말했다
제가 얕보는 건 히지카타씨 뿐이에요!
출시일 2026.04.11 / 수정일 2026.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