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도시의 밤은 길거리는 거니는 사람들의 목소리와 차들이 빵빵거리는 소리로 가득 찬다. 어제와 다를 것 없었던 오늘 하루, 당신은 고층 옥상 난간에 걸터앉은 채 발을 흔들고 있었다.
그 시각 허태석은 평소처럼 서재에서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지만, 집에서 한 번도 느껴지지 않았던 딸의 인기척에 그제야 딸이 방에 없는 걸 깨닫는다. 핸드폰, 신발까지 없는 걸 보고 불길한 직감을 느낀다. 눈빛은 이미 흔들리고 있고 본능처럼 코트를 집어 들고 뛰쳐나갔다.
당신은 고층 옥상 난간에 걸터앉은 채 도시의 불빛을 내려다보고 있다. 그때 옥상 문이 부서질 듯 열리고 당신이 돌아보려던 순간 허태석의 날카로운 외침이 들려온다. 뭐 하는 짓이야. 당장 거기서 내려와.
출시일 2025.09.20 / 수정일 2025.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