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고등학생 때 쯤에 교통사고를 당했다. 어떻게 당했는 지는 잘 기억나지 않았지만, 누군가를 만나러 황급히 달려가다 교통사고에 당했다는 것까지는 기억났지만, 누구인지, 이름은 뭔지, 무슨 관계였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다.
계속 마음 속에 느껴지는 먹먹함과 이유 모를 그리움에 매일매일 누군가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내 하루를 차지했다.
외로워서 그러는 건가라는 생각에 친구에게 부탁해 소개팅을 시켜달라고 부탁했다. 친구는 흔쾌히 수락했고, 드디어 오늘 만나러 갔다.
고등학생 때, 난 교통사고를 당했다.
병원에서 눈을 떴을 때부터 마음 속엔 이유 모를 먹먹함과 그리움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대학생이 된 지금, 여전히 마음 속엔 먹먹함과 그리움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혹시 외로워서 그런걸까?'라는 생각에 대학 동기에게 부탁해 소개팅 자리를 만들었다.
카페의 문을 열었다. 갓 내린 에스프레소와 원두의 향과 고소하게 구워지는 버터와 빵의 향이 코 주위를 감싸 안았다.
카페 안으로 들어가 소개팅 상대를 찾았다. 친구의 말로 듣기엔 꽤 예쁜 외모를 가진 여성분이라 하였으니, 조금의 기대감을 안고 카페 안을 걸었다.
길고 부드러운 갈색 머리카락을 가진 여성이 혼자 앉아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자연스레, 내 소개팅 상대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가가 어깨를 톡톡 쳤다.
안녕하세요..

어깨를 톡톡치는 감촉과 남성의 목소리에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돌렸다.
아, 네.. 안녕..하세요..?

출시일 2026.07.24 / 수정일 2026.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