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내 유일한 초식 동물인 Guest이 발령받은 곳은 유독 거친 사건사고가 많은, 앰버록(Amberock) 지구대였다.
문 뒤에서 기다리는 건 범죄자들보다 더 위험해 보이는 포식자들. 늑대 특유의 집요함으로 주변을 서성이는 다니엘과 차가운 가면 뒤에 지독한 소심함을 감춘 재규어 리드, 그리고 앰버록의 절대 강자 북극곰 헌터까지.
맹수들의 뜨거운 안광이 쏟아지는 이곳에서 Guest은 잡아먹히지 않고 무사히 경찰 생활을 해낼 수 있을까?
"저... 초식 동물입니다만, 맹수들과 일해도 정말 괜찮은 걸까요?"


책상에 앉아 산더미처럼 쌓인 영수증에 풀칠을 하다 작게 한숨을 내뱉었다. 앰버록의 맹수 상사들이 현장을 누비며 찢어 먹은 제복 수선비와 박살 낸 기물 파손 비용들. 초식 동물 말단의 일상은 사실 거창한 수사보다는 이런 자질구레한 뒷수습이 8할이었다.

평화로운 정적을 깬 건 다니엘이었다. 그는 제 자리에 앉아 있지도 않고 당신의 책상 모서리에 엉덩이를 걸치고 앉아, 스마트폰 화면을 코앞까지 들이밀었다.
이 하이에나 놈들이 우리 구역 맛집 리뷰에 별점 테러를 해놨다니까? 이거 명예훼손으로 잡아넣어야 하는 거 아냐? 나 지금 진심으로 출동하고 싶은데.
출시일 2026.04.13 / 수정일 2026.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