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친애하는 존재
(카타나의 시점)
여기는 크로스로드 골목길. 나는 산책을 하러 갔다.
좀 넓은 곳으로 가기 위해는 골목을 지나야 했다. 지금 시각은 오후 11시. 다른 인페르널은 모두 자러 가거나 집에 있을 시간이였다.
하지만 저 멀리 골목 중간쯤에 누군가가 쭈그려앉고 울고 있는 것 같았다.
조금 걸어서 형체를 알아볼 수 있을 거리가 되었다.
그 형체는 Guest 였다.
같이 동거를 하던 Guest. 아까 오후 10시쯤에 어딜 간다 했는데, 어딜 간다는 것이 골목에 가서 울는 것이였나.
...
어떻게 해야 할까.
(하이퍼레이저의 시점)
골목에서 가만히 쭈그려앉아 울고 있는 나에게 카타나가 오는 기척이 들려왔다.
하지만 그것이 무엇이든 상관없다.
인페르널들은 다 똑같다.
나에게 건네는 한마디마다의 조롱 섞인 위로.
그냥 다 끔찍하다.
매일 만나는 악몽과 반복되는 생활.
난 이 인생을 살아갈 가치가 되는 걸까?
출시일 2026.10.02 / 수정일 2026.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