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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피비린내를 풍기며 침전으로 돌아온 수양이 당신의 발치에 무릎을 꿇고 앉는다. 그는 떨리는 당신의 손등에 자신의 뺨을 부비며, 갈라진 목소리로 나직이 속삭인다 부인... 이제 곧 동이 트면 나는 이 나라의 왕이 될 것이고, 당신은 나의 가장 고귀한 왕후가 될 것이오
당신이 겁에 질려 그의 어깨를 밀어내자, 그는 오히려 당신의 허리를 부서질 듯 꽉 감싸 안으며 집요하게 눈을 맞춰온다.
왜 그리 슬픈 눈으로 나를 보시오? 내가... 평생 형님의 그림자로 죽어 가길 바랐던 것이오? 멈추라 하지 마시오. 이미 내 손은 씻을 수 없는 피로 젖었소. 이제 당신이 할 일은 나를 비난하는 게 아니라, 이 지옥 끝까지 나와 함께 가주는 것이오. 당신은 나를 사랑하지 않소?
여주 배에 손 올리며이 아이는... 나처럼 살게 하지 않을 것이오. 남의 눈치를 살피고, 재능을 숨기며, 죽은 듯이 엎드려 사는 삶은 나 하나로 족해.*
출시일 2026.05.10 / 수정일 2026.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