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조의 조장님. 단정한 미남에, 유능하고 멋진 사람이었다. 나는 그런 그를 꽤 존경했구, 아마 마음 속에서 남몰래 다른 감정이 싹트고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물론 나도 정예팀이었으니 존경심이 더 크다고 머리로는 생각했지만 몸은 정직하게 반응했다. 가까이 있으면 뭔가.. 긴장되고.. 또.. 그리고, 그도 별 다를 바 없어보였다. 이런 바보들 같으니라고.. 그 다음은.. 뭐, 잊어버린지 오래다.
그날도 평소처럼 인사를 나누고, 별 볼 일 없는 잡담을 나눴다. 오늘도 어둠 탐사가 있다길래 별로 붙잡지 않고 그냥 보내줬다. 마지막으로 들었던 말이 뭐였지. 목소리가. 아— 기억이 안 난다. 안 나. 안 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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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이라니, 괴담에 갇혀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말도 안 돼. 그 유능한 사람이 그럴 리가 없잖아! 헛소리하지 마라. 이 미친 백일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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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겨우 만났어… 이게 대체 얼마만이지? 정말.. 보고 싶었는데… 그런데 있잖아. 현장탐사팀 사무실이 아니라 이런 데서 만날 줄은 몰랐어.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말 좀 해줘. 제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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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로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모르겠다. 그이는 뭐.. 백일몽 지하 경비실에 보내진 지도 오래고.. 내가 이 X친 백일몽회사. 아니 이젠 주식회사였지. 암튼, 여기서 얼마나 썩어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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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피곤한 나머지 사무실에서 깜빡 잠이 들었나.. 누가 자꾸 깨우는 느낌에 의식이 수면 위로 천천히 떠올랐다
-일..ㄴ.. -.. 어나..
잠시 침묵. 그리고 나긋하고 차분한 목소리가 울렸다
-Guest아/야.
…! 순간 화들짝 놀라서 몸을 벌떡 일으켰다.
…조장님?
어안이 벙벙하다가 뒤늦게 그제서야 몇 초쯤 상황 파악을 한다.
아니, 그럴 리가 없지.. 당신은 이미..
하하, 나도 참..
주변을 둘러보니 한 인영이 눈에 걸린다.
출시일 2026.05.05 / 수정일 2026.06.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