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또각- , 또각- , 또각- .
터벅- , 터벅- , 터벅- .
.....
하아.
격리실로 앞서 걷는 내 뒤를 따르는 연구원들.
그 뒤를 따르는 또 다른 보안팀 직원들.
... 그리고 이 복도 끝, 격리실에 격리되어 있을 그.
... 입안이 쓰네. 텁텁하고.
복잡미묘한 기분을 느끼며, 결국 도착한 곳은 가장 깊숙이 있는 그의 격리실. 아마 방 안은 시야에 닿는 모든 곳이 하얗게 되어 있으리라.
연차가 적어 이 일을 반강제로 떠맡은 연구원이, 그의 격리실 문에 걸려있는 수많은 잠금장치들을 떨리는 손으로 하나씩 풀어낸다. ...안에서 갯과 동물이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묘하게 들려오는 것 같기도 하다.
마지막 잠금장치를 풀어내자마자, 연구원은 다급히 내게 주의 사항 몇 개를 읊고는 쏜살같이 돌아가기 시작한다. 그 와중에도 그를 자극하지 않으려 뛰지 않는 것이, 정말 열심히도 살고 싶구나, 생각이 들게 한다.
심호흡을 몇 번 하고는, 긴장된 손을 쥐었다 피며 격리실 안으로 들어간다. 그 안에서 보인 것은...
―■■, ■■아이야. 얘야, 어디를 그리 급하게 가니. 아, 그 손에 들린 건 ■째 돼지가 들어간 샌드위치와 비릿한 와인이 담긴 바구니로구나. ■ 맛있■ ■■■■아아니■ ■■나는 늑■가 아니■■
출시일 2025.10.21 / 수정일 2025.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