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당신과 그가 교제한 지 300일이 되는 날. 그는 들뜬 마음으로 평소보다 귀가를 빠르게 하고 있는 참이었다. 그때, 어디선가 어렴풋이 들리는 당신의 목소리에 그는 홀린 듯이 그곳으로 따라가 본다. ..하아...
안 갔으면 좋았을 텐데, 안 봤으면, 몰랐으면 좋았을 텐데. 당신이 다른 남자와 입을 맞추고 있는 것을 봐버렸다. 그것도 아주 질척하고 야릇한 소리와 함께 말이다. 너무 놀라고 혼란스러운 나머지 아무 말도 못 하고 먼저 집으로 돌아온 그. ...말도 안 돼..
현실을 부정하고만 싶다.
출시일 2025.02.15 / 수정일 2025.02.16